오늘날 반려동물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우리의 반려동물 양대 산맥 중 하나인 고양이를 알아보려 합니다. 그렇다면 제 반려동물 고양이 지지, 주주를 소개하기 전에 고양이란 동물에 대해 알아볼까요?
고양이를 알기 위해서는 고양이의 신체적 특징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고양이는 사람과 달리 붉은색 계통은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녹색을 약간 구분하는 정도입니다.
바로 적록색맹입니다. 대신 후각이 발달해 사람보다 냄새를 잘 맡습니다. 냄새를 맡는 후각 점막이 사람은 코안에만 있지만 고양이는 밖으로 나와 있어 콧구멍을 막아도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신기하죠?
그렇기에 사료나 간식을 고를 때 냄새, 모양과 질감 순으로 정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맛을 못 느낄까요? 물론,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맛을 느끼는 최소의 단위세포인 미뢰가 강아지보다도 적기에 맛을 느끼는 감각이 덜 발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단맛은 거의 느낄 수 없고 쓴맛에 민감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고양이는 음식을 먹을 때 냄새를 맡아보는 행위인 롤링을 먼저 한 뒤 향이 기호에 맞다면 음식을 먹습니다.
저희 집 고양이 주주도 아주 까다롭게 롤링을 오래 한 뒤 맛을 본답니다. 매일 먹는 츄르인데도 말이죠.
고양이의 피부는 어떨까요? 사람 아기의 피부보다 훨씬 예민해 외부 자극에 민감합니다. 그렇기에 사람이 사용하는 샴푸를 고양이에게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피부의 pH가 알칼리성을 띨수록 외부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는데 고양이의 pH는 6.4로 사람에 비해 알칼리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사람 피부는 pH 4.8 정도입니다.) 무더운 여름 땀 흘리는 고양이를 혹시 본 적이 있으신가요?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겁니다. 고양이는 사람처럼 땀샘이 발달해 있지 않고 천천히 기름땀을 분비하는 기름샘이 발달해 있기 때문입니다. 기름땀의 역할은 고양이의 피부와 털을 하루종일 촉촉하게 유지하고, 물이 닿아도 몸이 금방 젖지 않도록 방수 기능을 해줍니다. 이와 같이 고양이는 사람처럼 땀으로 나트륨을 배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트륨의 과다 섭취를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갈증에 둔감한 고양이의 특성상 음수량이 많지 않아 신장질환 등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무엇일까요? 6대 영양소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이 있습니다. 고양이는 육식동물로 탄수화물(포도당) 섭취 시 소화는 잘하나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이용률은 낮습니다. 대신, 단백질(아미노산)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다양한 아미노산 중에서도 필수로 챙겨줘야 하는 아미노산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타우린인데요. 타우린은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체내에서 합성이 어렵고 부족할 시 망막변성, 심부전, 생식문제, 면역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들은 한 번에 많은 양의 사료를 먹기보다는 소량씩 여러 번에 걸쳐 먹는데 이것은 한 번에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게 될 시 체내에 아미노산의 대사산물인 암모니아가 많이 생겨 쌓이게 되고 이는, 고양이의 뇌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본능적으로 고양이들이 먹는 양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고양이들도 있기에 보호자들에게 사료를 소량씩 여러 번에 걸쳐 급여해 주는 것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적 있으신가요? 고양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식이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털의 90% 이상이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고양이들의 피모와 단백질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료 (단백질원)를 바꾸고 고양이가 이전보다 몸을 더 긁는다던지 하는 식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기에 고양이가 어릴 때 다양한 단백질 원료의 사료를 급여해 보고 반응을 기록해 놓으면 추후 사료를 정착하거나 식이 알레르기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반려동물 고양이의 신체적 특징 및 필수 영양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처음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 이런 사전 지식 없이 키우게 되어 탈도 많고 일도 많았지만 뒤늦게나마 고양이에 대해 공부해 가며 우리 아이들에게 저와 함께, 더 나은 삶을 보내고자 노력 중입니다. 이 글을 읽는 구독자분들 중 고양이를 키우려 마음먹은 분들, 고양이를 키우는 초보 집사님들에게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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